나방, 나비목의 나방. 나비는 좋아하는데 왜 나방은 싫어할까요.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혐오의 대상이라고 해야 맞지 싶습니다. 컬러풀하게 아름다운 색깔을 자랑하는 나비에 비해 나방은 주로 나무에서 삶을 유지하기 때문에 갈색계통의 색깔을 갖고 있습니다.
나비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인 반면에 나방은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입니다. 나방은 해충인가? 사실 나비나 나방은 유충(애벌레 시절) 때는 농작물을 갉아 먹거나 과실나무잎을 갉아 먹기에 해충으로 분류합니다. 거기다 털이 부숭부숭하고 인분(가루분말)으로 포장하고 있어서 불빛에 모여들거나 집안으로 침입하기 때문에 어린이나 여성들은 괴성을 지르며 기피하지요.
지구상에 나방의 종류는 약 16만 종이나 될 만큼 많으며 한국에는 약 3,500종이나 되는 크고 작은 나방이 관찰됩니다. 깨알 같은 크기의 나방도 있지만 손바닥 크기의 물결나방, 참나무누에나방 같은 점보나방도 있습니다.
나방은 애벌레 때는 식물의 잎을 갉아먹지만 성충이 되면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빨다가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야생성 조류인 솔부엉이, 소쩍새 등의 먹이가 되고 하늘다람쥐 같은 야행성 포유류의 먹이원이 되어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야생성 천적에 희생된 나방의(주로 크기가 큰 나방류)의 분해된 사체가 많이 눈에 띕니다. 시각적으로는 혐오스러운 곤충이지만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밉상이지만 밉상은 아닌 멀고도 가까운 존재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