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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금주의 메세지

철원만나교회 조남성 목사

기사입력 2026-08-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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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아이를 함께 키울 마을이 있습니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지혜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은 따뜻한 격려보다 서글픈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우리에게 아이를 함께 키워낼 마을이 과연 남아있을까요?”

 

세계 최저 출생률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 정부는 지원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도움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돈만으로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돌봄의 진짜 위기는 재정 부족이 아닌, 이웃 간의 관계가 끊어진 데 있습니다.

 

성경 시편 말씀에는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편 127:3)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 한 집의 사유물이 아니라, 하늘이 우리 동네 전체에 맡겨주신 가장 소중하고 거룩한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엔 낮은 담장 너머 이웃이 함께 아이를 보살폈고, 아이의 웃음은 마을 전체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지금, 육아는 부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외로운 짐이 되었습니다. '동네의 축복'이어야 할 아이 키우기가 '나 홀로 치르는 전쟁'처럼 느껴지니, 청년들이 부모 되기를 주저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현실입니다.

 

무너진 돌봄의 울타리를 다시 세우는 길은 따뜻한 이야기(Story)’가 가진 힘에 있습니다. 원래 가시가 많아 꺼리던 전어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이야기 하나로 별미가 되었듯, 정겨운 이야기는 대상의 가치를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첨단 시대가 될수록 역설적으로 로봇이나 기술이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사람의 온기''정서적 유대감'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냉정한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 마음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가 서로를 품어주는 진짜 마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되찾아야 할 마을 역시 거창한 제도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너는 동네 전체의 소중한 축복이란다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지속해서 입혀주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철원은 예로부터 넓은 들녘만큼이나 사람 정이 깊고 따뜻한 곳입니다. 아이는 한 집의 개인적인 짐이 아니라, 우리 철원의 내일을 환하게 밝혀줄 공공의 미래이자 하늘의 축복입니다.

 

오늘부터 길에서 만나는 동네 아이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함께 다정한 안부 한마디를 건네보면 어떨까요? “나는 온 동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어라는 마음속 따뜻한 기억은, 그 아이가 평생을 살아갈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 아이를 온전히 키워내는 위대한 기적은, 우리가 매일 내어주는 작은 관심과 미소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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