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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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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원읍은 혐오시설 집합소가 아니다

기사입력 2022-05-04 09:51 수정 2022-05-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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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처리장으로 철원읍이 거론 되고 있다. 이것을 알게 된 철원읍 거리에는 현수막이 내 걸리고 있다. 이장단 및 사회단체들이 나서서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이런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철원읍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생각보다 크다.

현재 철원읍을 노리고 덤벼드는 혐오시설이 생각보다 많다. 이것은 인근 동송읍보다 퇴보되었기 때문이다. 수복 당시에는 철원읍이었고 동송면이었다. 당시 모든 경제 활동을 철원읍이 중심이 되었다. 인구도 더 많아서 철원군 최대 읍이기도 했었다. 그랬던 것이 동송읍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들어서고 또 시장이 만들어 지면서 전세가 역전 되었다. 철원읍의 상권이 급속히 쇠퇴를 거듭하더니 이제는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 철원읍에 남아 있는 청정 환경은 발전에 떠밀려난 주민들의 아픔의 산물이다. 철원읍에서도 밤나무 가지처럼 길이 생겼다는 이유로 붙여진 율이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다.

과거에는 관전리와 연결된 지역으로 제법 많은 가구들이 있었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인적이 없는 지역으로 몰락했다. 그것을 기회로 삼아 각종 혐오 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며 또 추진 중에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을 주도 했던 이석현 철원군수의 집이 있었던 곳이었다. 또 금학산과 연결된 안양골은 조계종 말사 안양사가 있었고 홍범도 의병장을 비롯 수많은 의병활동의 성지였다. 상허 이태준 서소설가의 문학적 산실이 되기도 했던 곳이 철원읍 율리리 지역이다. 이런 곳에 혐오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에 먹칠을 하는 꼴이다. 항상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율이리 역사 위에 각종 혐오 시설을 세우는 것은 철원의 역사를 짓밟는 반민족적 행동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철원읍은 우리 역사의 산실이다. 잃어버린 역사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의료폐기물 처리장이나 세우려는 것은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
 
 

관리자 (korea78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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